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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92

크레이지 택시 (1999) 세가는 캡콤과 더불어 아케이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었다. 세가는 자사의 아케이드 게임을 가정용 콘솔로 출시하는데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아웃 런, 버추어 레이싱, 버추어 파이터 같은 세가의 대표작들은 하나같이 처참한 이식도를 보여주었다. 은 많은 이식작이 출시되었지만, 제대로 된 이식작은 2019년에 와서야 출시되었다. 제 아무리 오락실에서 핫한 게임이라도 이래서야 답이 없다. 세가는 드림캐스트를 출시하면서 아케이드 게임을 빠르게 이식하는데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드림캐스트의 아케이드 라인업은 풍부했고 이식도도 높았다. 는 1999년 아케이드, 2000년 드림캐스트 버전이 1년 간격으로 출시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성도와 관계없이 잘 팔리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나, 는 작품성, 대중성 양쪽 모두를 충족.. 2022. 1. 18.
겟 배스 (1997) 겟 배스는 스포츠 게임들이 아케이드성과 사실성을 저울질하던 과도기에 나온 게임이다. 국내에선 수출판 이름이었던 세가 배스 피싱이란 이름이 더 익숙할 것 같다. 겟 배스는 낚시 게임이자 아케이드 게임이다. 제작사는 3D 아케이드 명가 세가. 그래픽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버추어 파이터, 버추어 레이싱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란. 세 가지 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순서만 다를 뿐 모든 지역을 플레이하게 된다. 루어의 조작 난이도는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사실 어려운 루어라고 해도 별다를 건 없다. 게임 자체가 그만큼 쉽다. 아케이드 기기로 플레이하는 모습 전용 컨트롤러가 달려있어 손맛이 더 좋다. * 이 리뷰에서는 쯔리콘 대신 엑스박스 360 패드로 플레이했습니다. 멋진 비주얼에 비해 속은 빈껍데기 강정.. 2022. 1. 6.
레즈 (2001) 테트리스 이펙트, 루미네스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가 세 가지 있다. 미조구치 테츠야, 빛과 소리, 그리고 레즈. 미조구치의 최고 흥행작은 스페이스 채널 5: 파트 2일 테지만, 그의 게임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임은 레즈라고 본다. 레즈야말로 그의 지향점이었던, 단순한 규칙을 기반으로, 빛과 소리를 게임플레이와 융합시킨 첫 번째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2021.12.02 - [게임 리뷰] - 테트리스 이펙트 (2018) 테트리스 이펙트 (2018)테트리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일 것이다. 게임의 역사에서 중요한 게임들, 예를 들어 스페이스 인베이더, 팩맨 같은 게임을 상기해보자. 그들이 게임계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시daisy1024.tistory.com2021.12.07 - [게임 리.. 2021. 12. 15.
루미네스 2 (2006) 루미네스는 데뷔작부터 완성된 틀을 갖춘 게임이었다. 그런 게임의 후속작이라니. 기대가 되면서도 "크게 별다를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자체는 전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루미네스 얘기는 이전 리뷰에서 충분히 다뤘다. 혁신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늘 가던 국밥집을 기대했다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타이틀이다. 2021.12.07 - [게임리뷰] - 루미네스 (2004) 루미네스 (2004) 테트리스의 성공은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대부분은 테트리스를 답습하는 카피캣에 불과했지만, 컬럼스나 뿌요뿌요 같은 게임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테트리스 같으면서도 독창적이었 daisy1024.tistory.com 는 난이도를 세 가지로 분리했으며, 각 난이도마다 사용하는 스킨이 다르다. 클래.. 2021. 12. 8.
루미네스 (2004) 테트리스의 성공은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대부분은 테트리스를 답습하는 카피캣에 불과했지만, 컬럼스나 뿌요뿌요 같은 게임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테트리스 같으면서도 독창적이었다. 위에서 블럭이 내려오고, 블럭을 회전시켜 쌓아 터뜨리는 장르의 게임. 이를 한 데 묶어 낙하물 퍼즐이라고 부른다. 닌텐도는 테트리스의 저작권을 획득. 가정용 게임기의 독점 라이센스를 이용해 패미컴, 게임보이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한다. 게임보이 판 는 북미, 유럽 시장에서 게임보이 런칭 타이틀로 선정되었고 총 3500만장이 팔렸다. 는 패미컴 런칭작 슈퍼패미컴 런칭작 와 함께 게임왕국 닌텐도의 위상을 공고히 한 타이틀이었다. 가 시대를 너무 앞서갔기 때문이었을까? 그동안 많은 낙하물 퍼즐게임이 출시됐지만, 자신만의 게임성을 .. 2021. 12. 7.
테트리스 이펙트 (2018) 테트리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일 것이다. 게임의 역사에서 중요한 게임들, 예를 들어 스페이스 인베이더, 팩맨 같은 게임을 상기해보자. 그들이 게임계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시리즈화의 실패, 부족한 확장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테트리스는 어떤가.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기도 쉽다.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지만, 요즘 세상에 "이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 베꼈네"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진 않는다. 이건 가 뭘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수십년이 흐른 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부정하는 게임도 있다. 의 무서운 점은 약간의 변주만 줘도 요즘 사람들에게 충분히 통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는 것이다. 보다 위대한 게임은 있을 수 있지만.. 2021. 12. 2.
모스 (2018) 버추얼 리얼리티(VR)는 게임계의 첨단 기술처럼 보이지만, 오래 전부터 대중들에게 다가간 기술이었다. 이게 얼마나 오래된 기술인지 거슬러 올라가면, VR을 이용해 부엌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정발명 :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1992년) 국내 기사에서도 가상 현실,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표현이 1992년부터 등장한다. 기사를 읽어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얘기가 비슷하다. 오큘러스 퀘스트 이전에 대중들에게 다가간 3D 게임기가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한계가 뚜렷했고, 여러 문제가 얽혀 폭삭 망하고 만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Virtual_Boy Virtual Boy - Wikipedia Video game console The Vi.. 2021. 11. 30.
하급생 2 (2004) 하급생의 히트 후 7년만의 후속작. 업계를 선도하던 과거와 달리, 2000년대 elf는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히루타 마사토, 칸노 히로유키 등 핵심 인력의 이탈과 함께, 자사의 히트작에 매몰되어 게으른 리메이크를 거듭했다. 이 무렵 90년대 히트작의 후속작이 등장한다. 바로 카와라자키 가의 일족 2이다.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녀석이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런 상황에서 하급생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급생 2가 발매되자 사람들은 분노했다. 어떤 사람은 CD를 반토막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온갖 루머가 퍼지면서 소문이 확대되었다. 하급생 2는 한동안 흑역사로 취급되었으며, 쓰레기 게임을 꼽을 때 빠짐없이 언급되곤 했다.   * 이 리뷰는 하급생 2.. 2021. 11. 9.
하급생 (1996) elf는 이제 없다.슬슬 주름을 걱정하는 아저씨나 기억하고 있을 추억의 회사이지만, 현재까지도 성인게임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21세기의 연애 게임들과 전성기 엘프 게임들을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엘프 쪽의 완성도가 훨씬 훌륭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벌써 3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만년 음지의 문화였던 성인게임이, 이제는 스팀에 버젓이 들어와 메인 무대로의 진입을 꿈꾼다. 그런데도 왜 30년 전 엘프 타령인가.  엘프는 성인게임에 독특한 시도를 접목했다. 은 포인트 앤 클릭을 탑재하여,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패기를 선보였다. 은 퇴폐적인 분위기와 멀티 엔딩을, 은 성인 등급이기에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추리극을 보여주었다. 는 호러와 방 탈출을.. 2021.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