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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레전즈 Z-A (2025) 리메이크의 제철이 왔다. 예로부터 게임프리크는 리메이크와 관련이 깊다.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세대 단절을 파이어레드·리프그린으로 정면 돌파하고, 하트골드·소울실버를 앞세워 2세대를 완성시켰으며, 6세대의 혁신을 또 다른 혁신의 상징 3세대와 엮어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를 탄생시켰다. 원작의 감동을 한 층 깊은 레이어로 탄생시킨 이 회사는, 한때는 명실상부 리메이크의 명가처럼 여겨졌다.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리메이크 요구가 제기되는 세대가 있다. 1~3세대는 꾸준히 리메이크를 거쳤고, 4세대는 프리퀄 (이하 아르세우스)로 리메이크를 대체한다. (굳건이는 잊자...) 남은 건 5~9세대인데 스위치 세대는 아직 이르다. 최근 5세대 리메이크를 요구하는 팬들을 많이 본다. 가장 오래된 타이틀이자, 독특한 매력.. 2026. 1. 2.
포켓몬스터 X·Y (2013) 포켓몬 6세대가 발매된 지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메가진화가 첫 등장한 이 타이틀은, 포켓몬 게임의 역사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차지한다. 메가진화 시스템, 풀 3D로의 전환, 학습장치 개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해외를 모티브로 삼은 첫 작품 등. 변화점이 너무나 방대해서 이질감이 들 정도다. 보통 이런 작품은 논란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은 변화를 추구하되, 메인 시스템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쪽을 택했다. 조차 메인 시스템은 '메가진화' 딱 하나만 추가했다. 그 덕택인지 6세대는 큰 반발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단연코 그래픽이다. 같은 해에 가 나온 마당에 이게 뭔 대수냐 싶을 수도 있으나, 기기 스펙이 딸리는 닌텐도 휴대기기에서 나왔다는 점, 2D의 상징처럼 보였던 이 .. 2026. 1. 2.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 (2022) '포켓몬'과 '게임성'은 양립할 수 없을까. 어느샌가 게임프리크는 나태한 회사의 전형으로 뽑힌다. 조금씩 개선은 있었다. 4세대가 그랬고, 5세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이너 체인지 버전조차 작업량은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저 게임의 뼈대를 바꾸는데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예컨대 *랜덤 인카운터는 이미 90년대 말 쇠락의 조짐을 보이던 시스템이다. 그런 시스템이 2017년까지 이어졌다. 비전머신은 2016년에 이르러서야 폐기됐다. 식 턴제(Turn-based) 전투는 큰 변화 없이 꾸준한 유지 보수를 거쳤다. 포켓몬은 길가에 돌아다니지 않고 풀숲을 돌아다니다 번쩍이는 화면과 함께 랜덤 조우하는 형태로 구현됐으며, 예외 없이 인카운터 - 암전 - 전투 화면 - 턴제 전투 단계를 밟는다. 전투는 내게 .. 2025. 12. 13.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펄 (2006) 국내 팬들에게 4세대가 갖는 입지는 각별하다. 4세대는 프랜차이즈의 리부트였다. 2세대에서 명맥이 끊긴 프랜차이즈가, DS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닌텐도 DS는 장동건, 이나영 같은 톱스타를 내세워 비(非) 게이머 층을 적극 공략했고, 콘솔의 불모지에서 DS가 남긴 성취는 어마어마했다. 이제 소프트웨어가 팔릴 시간이다. 은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켰다. 엄밀히 따지면 대신 가 이룩한 성과다. 대원씨아이는 의 일본어 버전을 스티커 정발했고, 3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별다른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훗날 한국닌텐도가 들어오면서, 상표권 분쟁을 우려해 (이하 DP)라는 이름으로 재발매된다. 는 프랜차이즈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3세대 (이하 RS)가 이끈 변화를 토대로, 는 물리, 특수공.. 2025. 12. 13.
포켓몬스터 블랙 2·화이트 2 (2012) 포켓몬 게임 티어리스트를 매길 때, 항상 상위권에는 기존 작품의 개선판이 꼽힌다. 크리스탈, 에메랄드, 플라티나, 하트골드·소울실버 같은 것들 말이다. 포켓몬 게임은 항상 차이가 거의 없는 두 가지 버전을 내놓았고, 몇 년 뒤 완전판을 출시하여 수익을 이중으로 빨아먹는 구조를 취했다. 이 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전설의 포켓몬에 서사가 입혀졌다. 색감은 더욱 명료해졌고, 포켓몬 등장 연출, 여주인공 추가, 오야지기, 배틀 타워 등 다방면에서 강화가 이뤄졌다. 이처럼 게임의 후속작은 기존작의 완전판을 추구하되, 특별한 혁신에 도전하지 않았다. (이하 B2W2)는 후속작의 법칙을 정면으로 깨부순다. 무대는 2년 뒤의 하나 지방. 시작 마을, 체육관, 등장 포켓몬까지 세세하게 다르다. 컨텐츠는 큰 폭으로 늘어났.. 2025. 6. 29.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2010) 5세대는 줄곧 논란의 대상이었다. 어떤 이들은 5세대를 스토리 GOAT, 도트 최후의 근본 게임으로 여기는가 하면, 스토리는 과장되었고, 이렇다 할 혁신이 없는 게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왜 이리 평가가 엇갈릴까"하는 생각에, 오랜만에 블랙·화이트(이하 BW)를 꺼내들었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혁신 없는 포켓몬?는 매번 비슷한 시스템의 대명사로 꼽힌다. 이와 정반대에 위치한 시리즈는 다. 은 비교적 과와 가깝다. 4세대의 타입별 물리·특수 분화, 6세대의 풀3D·메가진화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음에도 예나 지금이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포켓몬을 잡고, 싸움(턴제 배틀)을 붙이고, 체육관 제패에 나서는 구조 말이다. 의 변화는 '핵심 게임플레이의 변화'로 이어지지 .. 2025. 4. 26.
메타포: 리판타지오 (2024) 기획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콜라보가 있다. JRPG의 양대산맥, 드래곤 퀘스트 & 파이널 판타지가 손잡고, 액션 만화의 거장 드래곤볼의 토리야마가 선봉장에 나선다. 반드시 성공할 것 같은 이 기획은, 게임 역사를 새로 쓴 걸작을 탄생시킴으로써 현실이 됐다. 의 제작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기획은 일찌감치 완성되었으나 팀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 역량이 없었다. 결국 의 핵심 스태프가 긴급 투입된 뒤에야 제대로 된 개발이 이루어졌다. 서브 시나리오 라이터가 붙으면서 사이드 퀘스트는 훨씬 풍성해졌다. 표면으로 드러나는 콜라보를 넘어, 명작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꿈의 콜라보였다. 여기 새로운 콜라보가 있다. 무려 아틀러스 35주년 기념작이란다. 하시노 카츠라, 소에지마 시게노리, 메구로 쇼지가 뭉쳐 만.. 2025. 1. 29.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 (2002) 야심차게 출발한 소드·실드는 숱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포켓몬이 대거 사라졌다는 것.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처음 봤을 때, 나는 게임보이와 호환되는 제품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이하 RS)는 전 세대와의 단절을 꾀했다. 우선 통신 교환이 막혔다. 새로운 지역, 새로운 포켓몬이 등장했고, 시스템마저 갈아엎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포켓몬이 잘려나갔다. 의 대멸종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와 의 입지는 사뭇 다르다. 포켓몬이 멸종됐다고는 하나, 는 모든 포켓몬의 데이터를 간직한 채로 발매되었다. 는 데이터가 없어, 지금 이 순간에도 입국하지 못한 포켓몬으로 가득하다. 는 새로운 콘솔 닌텐도 스위치를 만나, 가정용 콘솔 게임에 근.. 2024. 8. 7.
포켓몬스터 금·은 (1999) 포켓몬스터는 첫 작품부터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가 될 조짐을 보였다. 게임의 성공은 애니메이션, 카드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가 돈을 쓸어 담았고, 부모님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생전 처음 보는 전기쥐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높아져 있었다. 무려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1996>(이하 레드·그린)의 후속작이다. 성공한 시리즈의 2편은 큰 변화 없이 출시할 때가 많다. 유비소프트를 보고 우려먹기라고 욕해도, 익숙한 국밥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생각 외로 많다. 더욱이 한 편쯤 우려먹는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은 거의 없으니. 2023.08.22 - [게임 리뷰] -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1996)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1996)바야흐로 휴대용 ..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