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92 유희왕 듀얼링크스 (2016) 코나미의 수많은 실책 가운데에서도, 유희왕 온라인은 첫 손에 꼽을만한 실책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비스 종료 시점도 기묘했다. 세상에 만우절 전 날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는 놈들이 있을 줄이야, 처음에는 고약한 농담인 줄 알았다. (이하 듀링)는 교환 기능이 없다. 룰조차 다르다. 유희왕 온라인 게임 + 새로운 룰 + 모바일의 삼박자라니, 썩 미덥지 못한 키워드 투성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견은 달랐다. "엑스레이더, 용기의 깃발 쓰는 게임이 뭐가 재밌다는 거야?" 속는 셈 치고 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어연 5년 차, 어엿한 고참 플레이어가 되었다. (*21년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듀얼과 유희에 미친놈이 반겨주는 DSOD(극장판) 월드. 카이바 같은 또라이가 있어.. 2021. 7. 14. 유희왕 익스퍼트 2006 (2006) TCG란 카드를 수집, 교환하여 덱을 만들고 경쟁하는 장르다. 매직 더 개더링(MTG)이 탄생한 지 어연 30년, 관련 비디오게임의 숫자는 굉장히 적은 편이다. 한 테이블이 마주 앉아, 대전형 보드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어찌 포기하겠는가. 은 1996년부터 출시된 장수 타이틀, 그러나 비디오게임으로 출시된 사례는 한 손으로 셀 정도로 적다. 는 단 하나의 타이틀이 발매되었으며, 는 2011년까지 발매되었으나 비디오게임 출시는 한 번도 없었다. 회복 능력이 좋은 청색의 컨셉을 잘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 https://jp.mercari.com/item/m21737256196 TCG는 오프라인 출신 답게 구전으로 전해지는 정보가 많다. 예전 환경은 플레이 영상이 얼마 남아있지 않고, 옛 카드를 구해서 그때.. 2021. 7. 14. 넷에서 테니스 (2000) 넷에서 테니스(ねっと de テニス)란 어떤 게임인가? 캡콤 스포츠 클럽의 스매시 스타즈 종목을 따로 끄집어내,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여 가정용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제목에 사용된 넷토(ねっと)라는 표현은 네트워크&네트의 중의적 표현으로 보임. 이미지 출처 : https://capcom.fandom.com/wiki/Net_de_Tennis 이후 3년만의 첫 가정용 이식. 2021.07.12 - [게임리뷰] - 캡콤 스포츠 클럽 (1997) 캡콤 스포츠 클럽 (1997) 2005년, 처음 가본 오락실에 이 게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길티기어XX, 킹오브 네오웨이브, 킹오브 일레븐, 철권5 DR 등 당시에 나온 게임은 대부분 존재했던 것 같다. 그 중 테니스 게임이 총 daisy1024.tistory.c.. 2021. 7. 13. 캡콤 스포츠 클럽 (1997) 2005년, 처음 가본 오락실에 이 게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길티기어XX, 킹오브 네오웨이브, 킹오브 일레븐, 철권5 DR 등 당시에 나온 게임은 대부분 존재했던 것 같다. 그 중 테니스 게임이 총 2개 있었는데 하나는 파워 스매시였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이 게임이었다. 그때 이 게임을 처음 접했다. 하지만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97년도 게임이다 보니 그래픽이 촌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같은 회사의 게임이었던 가 생각나는 화면. 2021.07.09 - [게임리뷰] - 원더 3 (1991) 원더 3 (1991) 캡콤은 90년대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회사였다. 요즘 캡콤은 액션 명가로 통하지만, 슈팅, 플랫포머, 성인용 마작,.. 2021. 7. 12. 시작의 일보 더 파이팅! (2002) 시작의 일보(정발명 : 더 화이팅)는 왕따 소년 일보가 프로복서를 만나면서 나약한 자신을 바꾸는 이야기. 은 복싱 입문부터 챔피언 도전까지, 영광의 나날을 담은 GBA 게임이다. 트레저는 등 멋진 액션게임을 만들어낸 능력있는 회사다. 그런 그들이 이번엔 휴대용 게임기에 도전한다. 심지어 원작이 있다. 캐릭터 게임은 완성도가 미흡해도 고객층이 탄탄하다. 따라서 완성도가 뛰어난 캐릭터 게임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래도 트레저 아닌가. 불과 1년 전에 를 만든 사람들이다. 벌써부터 기대감이 차오른다. 우선 스토리 모드부터 살펴보자. 은 원작의 타임라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어디서 몇라운드로 붙는다는 정보만 가르쳐주고, 왜 싸우는 건지, 등장인물들이 어떤 관계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 2021. 7. 10. 팬저 드래군 (1995) 젤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는 나쁜 게임을 언급해달라는 요청에 젤다의 전설 2를 꼽았다. 이유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결과물이 나와 아쉽다는 것. 소프트웨어의 세계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새턴은 하드웨어다. 개발은 이미 최종 단계에 이르렀고, 콘솔의 개발 목적을 바꿀 정도의 변화는 불가능했다.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보고 급작스럽게 3D 능력을 향상하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프로그래밍이 어려워져 서드파티가 진입하기 힘들었고, 3D 구현 능력조차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떨어졌다. 많은 이들이 새턴 vs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쟁에서 의 파급력을 이야기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새턴에는 콘솔 판매를 견인할 만한 게임이 부족했으니까.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를 들춰보면 처음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2021. 7. 10. 스타폭스 (1993) 닌텐도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게임,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영향력이 막대한 효자 타이틀이다. 시리즈 최신작 얼티밋은 닌텐도 캐릭터뿐만 아니라 조커, 켄, 세피로스 같은 타사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진정한 올스타 게임이 되어가는 추세다. 대난투 시리즈는 북미 e스포츠 씬이 형성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었던 (이하 밀리)의 인기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에 가 있다면 북미에는 밀리가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밀리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바로 그 밀리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캐릭터가 폭스다. 폭스는 한국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캐릭터이다. 그도 그럴 게 90년대를 살았던 한국인들은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제약이 무지막지하게 심했.. 2021. 7. 10. 원더 3 (1991) 캡콤은 90년대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회사였다. 요즘 캡콤은 액션 명가로 통하지만, 슈팅, 플랫포머, 성인용 마작, 포커게임, 퀴즈, 호러, 어드벤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해온 회사다. 특히 벨트스크롤 액션과 대전 격투는 캡콤의 손에 의해 정립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 2와 함께 원더 3(수출판 : 쓰리 원더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원더 3는 "네가 원하는 게임을 셋 중에 골라서 해라" 라는 취지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하나에 여러 게임을 담는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이렇게 들어간 게임들은 대개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합본 게임에 게임 3개 들어갔다고 개발 비용을 3배로 늘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예전 기억을 더듬어 봐도 합본.. 2021. 7. 9. 낚시광 (1994) 요즘 낚시게임들은 낚시 시뮬레이션 성격이 강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형태는 아니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낚시의 컨셉만 따온 게임들이 많았지만, 90년대부터 현실 낚시를 게임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90년대 중후반에는 리얼한 낚시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리얼 레이싱 게임의 원조 그란투리스모가 나온 것도 이때였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리얼한 낚시게임의 조상님은 누구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bassin's black bass with hank parker)를 꼽고 싶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국산게임들은 세계 시장과의 괴리가 컸다. 냉정한 얘기지만, 만약 이 시기에 명작 게임들이 한글화로 동시발매되었다면 거의 모든 국산게임들이 초토화됐.. 2021. 7. 9.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