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

맥스 페인 2 (2003)

by 눈다랑어 2021. 7. 27.

 

맥스 페인 2: 맥스 페인의 몰락

뉴욕 경찰로 복직한 맥스 페인, 어느 날 범죄 현장을 쫓다가 모나 색스와 마주치게 된다. 모나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충격받은 페인, 이내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경찰 동료 윈터슨은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모나 색스를 지명한다. 페인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모나를 도와주게 되는데...

 

이미지 출처 : https://www.kingaims.com/products/max-payne-2-the-fall-of-max-payne-steam-key-global

직업 윤리보단 사랑을 택하는 상남자.

용의자를 돕는 바람에 입장이 난처해진 맥스 페인.

 

달라진 배우들

 

모나 색스(Mona Sax) 또한 이미지가 바뀌었다.

<맥스 페인>은 어렵다. 따라서 강제저장, 불러오기, 긴급회피를 자주 활용해야 했다. 수류탄이 날아오는 걸 보고 피해도 죽는다. 언제 수류탄이 날아올 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저장, 불러오기를 반복하는 탓에 템포가 자주 끊긴다는 인상을 받기 쉽다. 

 

<맥스 페인 2>는 쉬운 난이도를 지향한다. 기상 무적은 삭제됐지만 적들은 약하고 멍청하다. 롱 테이크로 플레이하는 감각은 <맥스 페인 2> 쪽이 훨씬 낫다. 초반부터 다양한 총기를 입수할 수 있어 총기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훌륭하다. 무쌍의 즐거움이 다소 줄긴 했다만... 아마 의도된 사양이겠지.

 

'영화 같은 게임'이 쥐어준 양날의 검.

그래픽 노블은 <맥스 페인>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 전작에 비해 그래픽 노블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분명 <맥스 페인> 같긴 한데, 타이틀 명을 바꿔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만큼 1편과 2편의 분위기는 꽤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1편의 페인처럼, 2편의 페인도 죄의식에 짓눌려 있다.

악몽 속에서 감옥 안에 갇힌 자신을 본다.

모든 것이 일그러진 세상.

 

카툰 스타일의 유원지

유쾌해 보이지만 괴기스러운 느낌을 준다.

 

아무리 폐업 상태라지만 유원지의 상태가 이상하다.

인간 모형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음.

 

맥스페인 시리즈에는 이런 극중극이 많다.

유원지 속에선 짧은 연극도 상영하고 있다.

수감자를 강제 수술하는 장면.

 

유머러스하면서도 음침한 장면들.

피로 쓰여진 글자, 거대한 주사기, 피가 묻은 인간 모형.

악몽 파트를 제외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맵이다.

 

악몽 파트

REDRUM, 살인(MURDER)의 아나그램.

악몽 파트는 이미지는 여전히 강렬하다.

 

형식의 소멸은 곧 프랜차이즈의 소멸로 이어진다.

<맥스 페인>에서 !로 표시된 곳을 누르면 그래픽 노블이 흘러 나왔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 표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그래픽 노블 대신 페인의 독백으로 대체된 장면이 허다하다. 맥스 페인의 심리를, 폭력을 정리하는 순간이 현대 게임의 언어로 재구성됐다. 일반적인 게임이었다면 이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맥스 페인> 시리즈가 하드보일드를 추종한다는 데에 있다. 사건이 정리되고 ! 버튼을 누르면 그래픽 노블이 펼쳐진다. <맥스 페인>에서 그래픽 노블이란 이미 벌어진 사건을 담담히 해설하여 무게감을 싣는, 이 게임 특유의 언어다. 맥스 페인은 더 이상 사건을 회고하지 않고, 사건과 더불어 중얼거릴 뿐이다. 매끄러움 하나 얻자고 잃은 대가가 참혹하기 그지없다.

 

 

 

 

 

평가 점수 : ★★★

비극의 형사 맥스 페인을 내세운 후속작. 플레이어가 직접 비극을 경험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같은 체험을 내세웠다. 게임 플레이는 레메디의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플레이어를 방해하지 않는다.

 

맥스 페인의 서사는 끝났다. 아내와 아이는 죽고, 복수는 끝났다. 페인이 짊어진 죄의식은 영영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에게는 떨어질 곳이 없어 보인다. "맥스 페인의 몰락"이라... 진짜 '몰락'은 떨어질 곳 없는 페인의 몰락이 아니고, 게임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방식의 몰락이다. 

'게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비 스매시 (1994)  (0) 2021.08.02
폼포코 (1982)  (0) 2021.07.29
맥스 페인 (2001)  (0) 2021.07.27
더스크 (2018)  (0) 2021.07.27
여피 사이코 (2019)  (0) 2021.07.27

댓글